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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구미시의원, 예술회관 무대 증축 및 독립운영과 전문성 강조

예술을 행정으로만 대하지 않길 부탁

(모던뉴스 = 오영운 기자) 

제229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 회 의 (2019. 03. 13)

 

  안녕하십니까?

  고아읍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선우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통해 이야기를 경청해 주실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자리를 함께 해주신 방청객과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구미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나 장소를 꼽으라면 저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로 지어진 구미문화예술회관이라고 언제나 말합니다.

 

  구미 문화예술회관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하던 제게는 미로 같은 무대 뒤를 드나들고, 무대 위의 뜨거운 조명을 받던 불타는 청춘의 한 페이지 같은 곳입니다.

 

  우선 본회의 5분 발언 최초일지 모르지만 여러분께 먼저 음악 한 소절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한 번 들어 보실까요?

 

  네, 우리에게 여러 방면으로 익숙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이라는 곡입니다.

  뮤지컬 매니아인 저는 수천 번을 들었고 공연 라이브로도 수십 번을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이 곡을 구미에서는 라이브 공연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구미시민들은 언제쯤 이런 공연을 구미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답을 드리자면 ‘불가능하다.’입니다.

 

  현재 공연계의 중심이 되는 공연은 대형 뮤지컬 임을 이제는 누구나 잘 압니다.

  그런데 우리 문화예술회관은 10년 간격으로 2번의 명성왕후와 브로드웨이 42번가만 공연되었습니다.

 

  총 3편의 대형 뮤지컬의 공연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명성황후는 무대의 90%, 브로드웨이 42번가는 98%만 설치하고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표를 보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구미와 인접해 있는 두 도시인 안동과 포항의 문화회관과의 비교 한 표인데요.

  인구가 3배 차이나는 안동은 객석의 규모는 우리보다 작지만 무대 규모가 2.5배 가량 더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치나 무대가 하중을 견디는 무게, 무대 전환 속도 또한 큰 차이가 납니다.

  무대기계는 30년 전, 음향과 조명 시설은 20년 이상 써왔습니다.

  이렇게 무대의 규모 및 기계장치의 시설의 부족은 대형 공연 기획사가 수요가 있음에도 공연을 구미에 주지 않으려고 하고 관객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안동은 ‘노트르담드파리’, ‘신흥무관학교’ ‘플래쉬 댄스’를 올리고 포항은 ‘시카고’와 우리와 경합하다 결국 최근에 ‘광화문연가’도 공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미시민에 대한 구미의 문화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구미에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머무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뮤지컬 공연들은 긴 공연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을 하며 수익을 만들고 지방투어까지 하는데 좌석 점유율의 절반 가량이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관객이 유입됩니다.

 

  실제로 뮤지컬을 보며 전국을 다녀보니 한 번 공연을 보러 가면 최소한 30만원을 쓰고 오게 되고, 그 지역에 더 머물며 그 지역을 여행하는 계획까지 세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구미는 이런 공연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무대 증축 공사를 해야 합니다.

  대형 공연들을 가능하게 하려면 사진과 같이 무대와 비슷한 크기의 공간이 무대 양 옆이나 뒤로 있어야 합니다.

  그러러면 우리는 대공연장의 무대를 뒷 쪽을 증축해야합니다.

  그래야 무대의 전환과 활용이 가능해지는데 드는 비용은 약 6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예산을 들여서 무대를 증축할 가치가 단연코 있습니다.

 

  아까 들으셨던 노래의 작품인 ‘지킬앤 하이드’, ‘팬텀’, ‘레베카’, ‘엘리자벳’, ‘위키드’등 전석 매진의 행렬이라는 광고 문구는 이제 구미 문화예술회관이라는 공간에서도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수익구조도 100% 이상의 공연들이 많아지는 것 이 당연한 결과이기에 공연장을 그대로 두는 것은 투자와 성공의 개념으로만 보아도 우둔한 일입니다.

 

  우리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30주년을 맞이한 것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구미시립예술단입니다.

 

  역시 3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해야할 시립예술단이 시민들과 함께 축하 할 수 있는 공연기획이 필요합니다.

 

  합창단 45명, 무용단 27명, 소년소녀합창단 75명, 총 148명으로 구성된 시립예술단은 30년 만에 새로운 시작을 하였습니다.

 

  3년부터 21년 차가 된 단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처우에도 불구하고 그저 구미시립이라는 이름의 자부심만으로 무대에 서고 시민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에서 보시다시피, 물론 지자체마다의 상황은 모두 같지 않지만, 춘천과의 비교만 해도 인구는 절반인 춘천은 예술단 예산이 우리와 50억 이상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급여, 처우, 근무일수와 시간, 복지 등에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구미문화예술회관과 구미문화의 중심으로 30년의 전통을 함께 해온 시립예술단의 활성화는 단원들의 동기 부여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예술가들의 유입이 활발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시립 예술단은 구사평노(구미시립예술단 사랑과 평화의 노조)라는 이름으로 노조를 결성하고, 구미문화예술회관과 교섭단체로 당당히 용기 있는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본인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본분이 아닌 것 같았고, 그래서도 안 되는 줄 아셨다는 20년 차 경력의 단원의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2018년 초 처후 문제를 시작으로 정기평정의 기준의 문제가, 나의 일이 될 수 있음을 알고 나서야 당위성을 인정하고 거의 대부분의 단원들이 노조에 가입을 하고 계십니다.

 

  복무규정안 협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예술단의 운영이 예술단원 중심이 되도록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지배하고 이끄는 대로 가는 구조는 이제 어느 조직에도 맞지 않는 사회입니다.

 

  각 개인의 자유의지들이 모여 합의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사회의 변화에 맞게 용기를 낸 단원들을 응원하여 이제 교섭단체라는 또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구미문화예술회관의 역할 또한 공정하고 올바르기를 응원합니다.

 

  그러나 예술회관은 다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시간관계상 상게한 설명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번에 문화예술회관이 평생교육원으로 조직 개편이 되었습니다.

 

  예술회관은 이전처럼 시사업소로서 독립 운영이 되고 관리와 예술기획으로 나누어 분야별 전문성을 강조한다면 다른 문제들은 충분히 점차적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이제 선택이 아닙니다.

  정신이 지배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필요와 충분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삶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니 오늘 제안한 것들을 집행기관에서는 검토하시길 부탁드리고, 또한 예술을 행정으로만 대하지 않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의원님들께도 예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 기대해주십시오. 구미문화예술회관의 변화와 구미 시립예술단과 구미의 문화가 우리 가까이에 다가오는 노력을 보아주십시오.

 

  부족하고 긴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