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7일, 각각 사망과 사퇴로 공석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가 열린다. 사망과 사퇴이지만 그 이유가 동료 여직원 추행이라는 점에서(부산시장은 자인 후 사퇴, 서울시장은 사망하였으나 수사 중)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일단 부끄러움은 뒤로 하고 시정을 책임질 수장을 뽑아야 하니 벌써부터 서울과 부산은 선거열기로 뜨겁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느 어느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고, 스스로 후보가 되기 위해 분주하기도 하다. 그런데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바로 과거 민주당이 스스로 한 약속을 들어서다.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였을 때 재ㆍ보선에 책임이 있다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다음 당헌으로 규정까지 했는데, 지금은 그 당헌을 바꾸면서까지 이번 보선에 뛰어들겠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의 말바꾸기야 하루 이틀, 한두 번이 아니니, 게다가 당 소속 한 의원이 어차피 후보를 낼 줄 다 알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국민을 우습게보기까지 하니, 그들이야 아예 제쳐두고, 그렇다고 국민의 힘은 민주당에 후보를 내지…
지금은 상상이 어렵겠지만 전화가 없었을 때는 직접 만나야 용건을 전할 수 있었고, 생기고 나서는 전화로 손쉽게 전했으며, 이제는 이 전화가 발전할 만큼 발전해 전화로도 직접 대면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인터넷’이라는 무한의 공간에서의 대화나 만남도 가능해져 이러한 눈부신 발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끝을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발전에 따른 편리함과 유용함은 곧 잘 사용되기도 하지만 또 잘 이용되기도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메신저(messenger) 폭탄’이다. 실시간으로 대화는 물론 거의 모든 형태의 정보전송이 가능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의 사용 못지않게 업무로의 이용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보통) 9시~18시 외에는 업무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려웠는데 ‘메신저(messenger)’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그 메신저가 ‘폭탄’이 되어 9시~18시는 물론 좀 가장한다면 24시간 내내 업무에 대해 그리고 그 업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근과 동시에 사내 메신저를 통해 오는 메시지와 사내 전화로도 걸려오는 전화와 누구의 휴대전화 벨소리인가 하니 바로 내 벨소리였고, 찾은 지 3초 안에 응답이 없으니 이젠 직접 찾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죽일 놈의 코로나19 사태’가 당최 죽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요 며칠 다시 좀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그 전에는 지난 2월의 추이보다 더 심각한 사태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어쩌면 백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이 사태가 하루 빨리 끝나기만을 간곡히 바라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태의 급격한 확산에는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이나 권고, 지시 등을 따르지 않았고, 심지어 무시함을 넘어서 그 반대로 행동하기도 했다. 또 방역당국의 자진신고 권유나 검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고, 그래서 방역당국은 물론 전 국민을 긴장케 하게도 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이른바 ‘공공의 적’이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들을 바라보는 ‘작금의 사태’가 오히려 더 불편하다. 물론 이들은 반(反) 방역당국 및 반(反) 국민정서 행태로 인해 국가는 물론 국민에게 법적ㆍ사실적 손해를 입혔다. 또 이들은 그렇게 행동하면서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어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범
언제부터인지 결정을 망설이거나 잘 못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결정장애’라 하고 있다. 이러해야 할지 저러해야 할지 잘 모르겠거나 이걸 선택해야 할지 저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거나 헷갈릴 때, 그래서 쉬이 결정을 하지 못할 때,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TV, 라디오 등 방송매체에서도 그러고 있다. 게다가 너무 자주 그러고 있다. 인터넷을 겸비한 스마트폰 등 (개인)통신매체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신조어 또한 급격히 늘어났는데(그러나 국어사전에는 등재될 수 없는), 이 천박하고 배려 없는 말이 도대체 왜? 어떻게 생겼을까? 물론 발전하는 변화 속에서 새로 생긴 말이라 해서 다 좋은 뜻일 수는 없고, 특히 근래 신조어의 홍수 속에 어쩌면 부작용을 낳는 말이 더 많을 수도 있을 테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경박하고 예의 없는 말을 밥 먹듯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돌아가 보면, 어쩌야 할지 모르겠거나 뭘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어 결정을 망설이거나 잘 못하는 상황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고심하고 심사숙고하는 상황이 아니라 그야말로 단순히 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결정장애’란 말을 쓰는 상황)을 말한다. 또 여기에는 결단력이 없어 머뭇거림의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렇
재판을 받거나 참관하다 보면 이 사건도 10시고 저 사건도 10시다. 또 다른 사건도 10시인데, 그렇다면 어느 사건이 10시에 진행된다는 말인가? 다 10시에 진행된다면 그럼 어느 사건부터 시작된다는 말인가? 이럴 때는 대개 사건번호 순서대로 진행되고 10시가 넘어도 즉, 정해진 시각이 지나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재판을 받거나 참관한다. 그런데 이것은, 간과하고 있지만, 매우 비인권적인 것이다. 언뜻 보면 재판을 받을 자유를 누리고, 또 재판은 공개재판이기 때문에(일부 비공개재판도 있지만) 이를 참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인권적인 요소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재판을 여러 건이나 한날한시에 정해두고 해당 재판의 당사자나 관계자로 하여금 앞 순서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리게 하는 것이 바로 비인권적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사건번호 순서대로만 진행된다면 다행이겠지만, 때로는 소송대리인이나 변호인이 선임되어 있는 사건은 그 순서를 뛰어 넘기도 한다. 더더욱 비인권적인 장면이다. 일단 ‘이겨놓고 봐야하는’ 재판에서 그 결과의 키를 쥐고 있는 판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지켜 달라고 하거나 순서대로 진행해 달라고 말을 못할 뿐이지 당
1년은 365일 또는 4년에 한번 366일이라고 하면 맞거나 옳다고 하고, 364일이라고 하면 틀리거나 그르다고 한다. 또 하루는 24시간이라 하면 맞거나 옳다고 하고, 23시간이라 하면 틀리거나 그르다고 한다. 그런데 너와 나는 또는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고 한다. 이렇듯 정답이 있는 불변의 진리나 사실(진실)에 대해서는 맞거나 옳다고 하거나 틀리거나 그르다고 하고, 정답이 없는 생각이나 사물 간의 비교에 대해서는 다르다고 한다. 간혹 이 집 고기맛과 저 집 고기맛이 틀리다고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다르다는 것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면 ‘틀리다’와 ‘다르다’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람은 다 다르다.’ 또는 ‘사람은 다 제각각이다.’라고 하는 것은, 물론 외(형)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로 생각이나 성격 등 내(성)적인 면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제각각이듯이 생각이나 성격도 다른데, 이것을 틀림에 적용해서 틀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한강도 몇 컵인지 셀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의 생각은 우주(space)와 같이 무한대라 셀 수 없음은 물론 따라서 정답도 없는데 우리는 정답
방심은 금물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하는 순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하나 대통령이 직접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하고,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 ‘NO 마스크’도 괜찮다고 한 것은 청와대와 정부의 명백한 오판(誤判)이며, 오판을 넘어 작금의 사태를 가져온 원인이기도 하다. 바로 그때부터 진정국면이 아닌 대확산국면을 맞아 불과 보름여만인 3월 9일(월) 오후 현재 사망자가 50명을 넘었고 확진자가 7천명을 넘었다.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은 의료시설 등이 부족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음은 물론 심지어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확산에는 ‘신천지’라는 한 종교단체의 방역당국의 협조요청에 대한 비협조와 불성실한 협조 그리고 자신(단체)에 대한 은폐시도가 있다고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의 안이한 인식과 대처 그리고 부처 간 엇박자가 주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이라도 작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일단 후일로 미루기로 하고, 지금은 무엇보다 고통과 절망의 현 상황을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할 것이다. 현재 유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밥을 사주었다. 지난번에도 친구가 사주었는데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 이 친구 성격을 봐서는 다음번에도 사줄 것 같은데 다시금 정말 고맙다. 아는 동생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형님 정말 고맙”단다. 지난번에도 도와주었는데, 동생에게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 정도라면 다음번에도 도와줄 것이다. 나는 매번 밥을 사주는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또 친구가 사주겠지만) 꼭 내가 사겠다고 했다. 동생 역시 나에게 매번 도움을 주어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신세를 져서 미안하다고도 했는데 나는 절대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면 미안해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안함’에 대해 넉넉해서(?) 인지 아니면 ‘고마움’에 대해 인색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건 미안한 게 아니라 고마운 거다. 영화관람에 집중하고 있는 옆 사람 앞을 지나갈 때 영화관람의 평온을 깨어서 미안하지만, 그보다 지나감을 배려해 주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 더 커야 한다. 그럼 지나가기 전에 ‘실례합니다.’ 또는 ‘죄송합니다(사실은 죄송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각설하고).’로만 그칠 것이
군위군은 어떤 합의를 하고, 불복 하는가 ? 군위군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 결과를 통해 정해진 대구공항 이전부지 선정기준에 따라 대구공항 이전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음에도 1위를 한 의성군 주민투표를 무시하고, 2위인 우보면 단독후보지만 유치 신청한 것을 두고 합의를 깨고 불복하는 것이라는 비난은 군위군이 어떤 합의를 하였으며, ‘선정기준’은 무엇인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여기서 ‘합의’는 공론화를 통해 만들어진 선정기준을 따르기로 한 것이고, 공론화를 통해 만드는 <선정기준>은 ‘대구 군 공항 유치를 신청한 이전후보지 지자체 중에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구 군 공항이 이전할 부지를 선정할 때 적용하는 기준’이며 ‘신청한 지자체 중에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한 곳을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로 선정 할 때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적용’한다고 자료집을 통해 국방부 조사위원회가 설명하였다 유치신청한 후보지중 이전지를 결정할 때 적용되는 것에 불과한 선정기준을 마치 법에 명문화되어 있는 선정절차인 지자체장의 유치신청마저 포함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통탄 할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파렴치하다고 군위군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의 철
지난 14일(화)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대통령은 당시 예정된 시간인 90분을 넘어 2시간 가까이 기자들의 남북관계, 검찰에 대한 입장, 부동산 문제, 경제와 외교ㆍ안보 사안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는데, 대통령의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인식과 당부를 듣고 실망을 넘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우스운가? 아니면 국민을 무시하는가? 아니면 국민이 다 ‘자기편’인 줄 아는가? 대통령은 당시 조 전 장관이 고초(苦楚)를 겪었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고 또 이제 그만 그(조 전 장관)를 놓아주자고도 했는데, 검찰의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수사와 기소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대한 항간의, 정확하게는 대통령 지지자들만의 위법하고 부당한 수사라는 비난에 덧붙여 한 말일 것이라 짐작된다. 최근에 조 전 장관의 인기(?)가 좀 떨어져 대통령이 잊었는지 모르겠는데, 조 전 장관은 직전에는 장관이었고 그 전에는 민정수석이었으며 그 전에는 그리고 지금은 국립대학교 교수(였)다. 사회지도층 중에서도 고위직인 장관(민정수석, 국립대학교 교수)에 대한 수사를 두고 ‘고초(苦楚)’라
대마는 신비로운 치료능력을 갖고 있다. 한나라 의학서에서는 불로장생의 효능이 있다고 했고, 우리나라 동의보감에서는 당뇨, 신경통, 풍습마비, 기혈보강 등 대마의 우수성을 기록, 처방했고 5천년동안 우리민족의 한약재로 애용해 왔다. 세계는 왜 대마연구에 사활을 걸까? 대마는 음과 양의 두 가지 자동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넘치면 줄여주고, 모자라면 채워 준다는 것이다. 대마의 유용한 성분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약 490여종이나 되며,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 THC)과 칸나비디올(Cannabidiol ; CBD) 성분이다. 또한 100여종의 테르펜(Terpenes) 성분과 신경전달물질로 잘 알려진 150여종의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s)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칸나비노이드는 3종류가 있는데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되는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 대마와 같은 식물에서 생성되는 파이토칸나비노이드(phytocannabinoids) 그리고 인공으로 만든 합성칸나비노이드(Syntheticcannabinoids)가 그것
몇 년 전 일인데, ‘밴드’라는 그룹 SNS 방에 이번 한 해도 어느새 다 저물어 가는데 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어 답답하다고 글을 올렸더니 선배격인 한 멤버께서 건강하게 무사히 한 해를 잘 보낸 것만도 다 해 놓은 것이고 이미 이룬 것이라고 하셨다. 당장에는 위로가 안 되었지만 돌이켜보니 충분히 일리 있는 말씀이었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 다가왔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2019년 올해도, 아니면 2019년 올해는 꼭 소원성취하게 해달라고 빌었던 지난 1월 1일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그런 새 1월 1일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래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창ㆍ동문회와 친목회 그리고 향우회 등 각종 모임이 한창이다. 그런데 언제 모임을 하든 그 모임이 무슨 모임이든 그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올 한 해 이미 다 해 놓은 것이라고 (그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말씀드리고 싶다. 사람은 주관적이다. 날씨를 두고도 더위나 추위를 다르게 느끼고, 같은 그림이나 영화를 보고도 감상평이 다르며, 같은 음식을 똑같이 먹고도 그 맛이나 양을 다르게 느낀다. 당연하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
얼마 전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그룹 fx의 멤버로 그녀가 부른 노래가 매우 인기 있었음은 물론 영화에도 출연하였고, 또 최근까지는 여성의 자유로움과 자유분방함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죽음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더욱이 그녀의 나이가 불과 26세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슨 말에 앞서 故 설리의 명복을 깊이 비는 바이다. 설리의 죽음은 그녀를 향한 악플 때문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그녀를 향한 악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그녀가 죽음을 택할 정도였나? 라고 생각해 보면 다시금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는 헌법이 보호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그 자유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타인을 모욕하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어떠한 표현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타인을 모욕하는 표현인지가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한 개인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맹목적으로 욕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를 오해해서인지, 금기(禁忌)에 대
검찰개혁, 대통령사과, 윤석열사퇴, 조국 (장관 및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수사(이하 조국수사), 조국수호, 조국해임(이상 글자 정렬 순) 이 여섯 개 중에 두 개만 골라야 한다. 세 개 이상 고르고 싶어도 두 개만 골라야 하고, 아니면 한 개만 골라도 된다. 여섯 개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대통령퇴진과 윤석열구속(정렬 순)을 추가할 수도 있지만 이것들은 빼기로 하고, (부족하지만) 여섯 개 중에 두 개만 고르기 바란다. 필자는 검찰개혁과 조국수사를 고르고 싶다. 이렇게 검찰개혁도 해야 하고 조국수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반대가 아니라 다르게’ 대통령이 사과는 하지만, 조국 장관은 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경우의 수는 많다. 물론 제시어를 늘리면 더 많아진다. 몇 주째 서초동과 광화문이 뜨겁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요구 집회 이후로 또 한 번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서초동에서는 크게 검찰개혁과 윤석열사퇴 그리고 조국수호를 외치고 있고, 광화문에서는 크게 대통령사과와 조국수사 그리고 조국해임을 외치고 있다. 서초동에서의 윤석열구속(또는 사퇴)이나 광화문에서의 대통령퇴진 등의 외…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끝내 조 후보자의 장관임명을 강행했다. 현 정권에서는 물론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조 장관만큼 임명에 강한 반대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야당과 각을 세우는 인사이거나 대통령의 측근이라면 야당은 ‘반사신경’처럼 그들의 임명을 반대해 왔지만 이번 조 장관만큼은 여느 때의 반대와는 확연하게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정식임명한 9일(월) 오전 야당은 즉각 반발하였는데, 대체 왜 조 장관을 반대했을까? 물론 본인이 ‘법적으로’ 책임질만한 사유가 없는데도 제기된 의혹만으로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임명이유는 일리가 있다. 또 학자로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부단히 연구해 왔다는 조 장관을 믿고, 조 장관만이 현 정권의 염원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야당이 조 장관을 반대한 이유는 조 장관에게 법적으로 책임질만한 사유가 있어서나 앞으로 있게 될 수도 있어서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 지금껏 표방해온 (기회)평등ㆍ(과정)공정ㆍ(결과)정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 바로…